화이자 "독감+코로나 백신 개발"…존슨앤드존슨 "바이오 M&A 계속"

입력 2023-01-10 17:37   수정 2023-01-11 01:00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산업 투자 행사인 ‘2023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했다. 글로벌 550여 개 기업에서 8000명 넘는 관계자가 참석해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연달아 올해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빅파마 수장 ‘총출동’
샌프란시스코 웨스틴호텔에서 4일간 열리는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자사의 연구개발(R&D) 전략 등을 공개하고 인수합병(M&A)할 만한 회사와 기술을 살펴보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마이크 가이토 JP모간 헬스케어 글로벌헤드는 “지난해는 인플레이션과 자금난, 기업공개(IPO) 감소 등으로 도전적인 한 해였다”며 “M&A 시장이 살아나는 가운데 2023년을 맞이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알츠하이머, 당뇨 등의 분야에서 놀라운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 수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화이자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인플루엔자·코로나19 혼합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mRNA 백신의 가능성을 진보시켜야 한다”며 “혼합 백신이 개발되면 어마어마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화이자는 아예 ‘코비드 사업부’를 신설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mRNA 독감 백신을 통합 개발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정형외과, 수술용 로봇, 심혈관 질환, 안과 질환 등에서 성과를 내는 기업과의 M&A 가능성을 내비쳤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해 말 심혈관 분야 의료기기 업체인 에이바이오메드를 166억달러(약 23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는 “심부전 등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분야에서 기회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매출 6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가격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정부와의 계약이 종료되고 상업 유통이 시작되면 백신 1회 접종 가격을 110~130달러(약 13만7000~16만2000원)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K바이오도 대거 출격
국내 기업도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10일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시작으로 11일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중장기 사업 전략을 소개한다. SK㈜는 글로벌 파트너사 투자사를 초청하는 ‘SK 바이오 나이트’ 행사를 열어 사업 확장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약품과 LG화학 SK바이오사이언스도 현장에서 파트너사와 미팅을 한다. 에이비엘바이오 메드팩토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바이오벤처도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기술이전을 시도한다.
兆 단위 M&A도 세 건 터졌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답게 개막에 맞춰 조(兆) 단위 인수합병 거래가 터져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의 고혈압 치료제 개발사인 신코파마를 최대 18억달러(약 2조24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제약사 입센은 미국의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사 알비레오파마를 9억5200만달러(약 1조1800억원)에 인수하고, 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시파마는 영국 제약사 앰릿파마를 14억8000만달러(약 1조8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샌프란시스코=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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